“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여름방학특집 4” [중앙일보 교육면 칼럼 2013년 7월 19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여름방학특집 4”
이맘때가 되면 어린 시절 필자가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때가 문뜩 생각나곤 한다. 아마도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그 당시 겪었던 것과 비슷한 일들을 겪고 고민하는 많은 학생들 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름방학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는 것 같다. 정말 열심히 했던 기억들…… 힘들었지만 정말 값지고 보람 있었던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어른이 된 지금도 나 자신이 게을러 질 때나 무기력해질 땐 정열을 때우던 그때를 반추해 보곤 한다. 태어나 처음 겪어보는 입시의 문턱 앞에서 나름 힘겨워하는 학생들에게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조언을 하고자 한다.
<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
“땀과 시간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화가 없다. 전문가가 된다는 것…… 그것은 땀과 시간과 신념이 맛있게 비벼진 비빔밥 같은 것이다. 노력과 열정의 결정체이기도 하며, 진주가 만들어질 때 그러하듯 어려움과 고통 끝에서만 빛나는 아름다운 선물인 것 같다. 아마도 이것은 인간의 삶에 있어 절대적 진리요 지혜가 아닌가 한다. 그래서 비단, 미대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소통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간혹 어떤 학생들 경우에는 대학입시를 남의 일 거들듯 하기도 한다. 마치 자기 일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심한 경우는 자기가 만들어내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애착이나 정성이 없이 선생님에게 무한정 기대거나, 대충하다가 지루해지면 선생님께 그려달라고 하는 학생도 간혹 있다. 그렇게 완성된 작품을 아무데나 버려두고 나중에 손상되기도 한다. 그리 하고도 합격자 발표 때에는 누구보다도 귀를 쫑긋 세우며 결과에 만족하질 못하고 모든 불만을 타인에게 돌리기도 한다. 필자가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대학입시라는 작은 고개를 자신만의 진지한 노력으로 극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는 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정말 순수함으로 노력하고 걱정하며 장하게 극복해 간다. 대학입시가 끝날 무렵이면 사뭇 어른스러워지고 기특해져 있을 게다. 나는 그런 아이들이 사랑스럽다.
가끔씩 학생들에게 묻는다. “요즘 그림 꿈 좀 꿔?” 그리곤 슬쩍 웃는다. 그 속에 많은 이야기기 함축 되 있어어 그럴 것이다. “대학을 부모 위해서 가주는 게 아닌 바에야 적어도 꿈속에 한번 정도는 나타나 줘야지……“ 뭐든 게 다 그렇겠지만 특히 예술분야는 미쳐있어야 한다. 그리고 생활이 되어야 한다. 시간 정해놓고 하는 게 아니다. 시간이 없으면 만들어 해야 하는 것이고, 내 분신처럼 여겨 그림 한 장 한 장을 치러내야 하는 것이다. “그러한 노력과 열정은 절대 너희들의 미래를 배신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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