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북은 또 다른 한 점의 포트폴리오” [중앙일보 교육면 칼럼 2013년 10월 18일]

아이디어 북은  다른  점의 포트폴리오

 

미국에서 미술대학에 진학할 때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포트폴리오(작품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명실공히 많은 전문 입학 담당자들 모두가 미술대학의 길은 곧 포트폴리오가 좌우한다고들 말하고 있으며 미술분야로 지명도가 높은 대학일수록 지원하는 학생들의 포트폴리오에 그 합격비중을 두고 있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매해 실시되는 홈 테스트로 인해 기존의 포트폴리오와 더불어 각 학교에서 지정하는 미술재료와 구체적인 작업주제를 통한 작품준비의 성실성은 바로 입학여부를 결정짓는 열쇠라 할 수 있겠다.

 

그러므로 포트폴리오 준비는 각 대학의 입학지원서에 나와 있는 요구조건을 면밀히 읽어보고 전공분야와 함께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성격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여기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학교들은 지원자의 구체적인 실력보다는 잠재적인 재능과 지원하는 학과의 성격에 맞는 지원자들의 기질을 본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각 학생들의 재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의 주제와 작성을 학생이 스스로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참다운 포트폴리오 가이드라 할 수 있겠다.

 

필자가 포트폴리오제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이 바로 토론과 아이디어스케치북 제작이다. 포트폴리오 준비는 학생 자신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형태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아이디어를 개념화하는 방법을 동원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아이디어 스케치가 중요하다.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아이디어와 작업과정을 확인하고자 아이디어 북을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대학도 있기에 수시로 떠오르는 아이디어의 창출 및 발전을 위하여 아이디어 북을 습관화 하는 것이 중요하며 굳이 대학에서 특별히 요구하지 않는다 할 지라도 포트폴리오에 첨부하도록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작품시작의 아이디어에서부터 최종작품까지의 과정 대부분이 이 속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지명도가 높은 디자인대학 일 수록 반드시 작품을 만드는 동기나 설명 등을 요구하고 있기에 아이디어 스케치북은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필수적인 것임을 인식시키는 게 중요하다.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작품제작에 있어서 일정한 아이디어 스케치 없이 지도하는 선생님에 의한 작품설명으로 곧 작품제작에 들어가기를 원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학생이 제작하는 작품이라 할 지라도 그 작품은 선생님에 의한 선생님의 작품으로 다른 학생들과 동일한 작품으로 완성되게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칼리지 보드의 포트폴리오 작품은 제출하는 학생만의 Unique한 작품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학생들이 새로운 작품제작으로 들어가기 전에 학생들과 작품제작에 관한 아이디어만 준비하다가 며칠을 보낼 때도 많다.

 

그렇지만 학생들과 대화만으로 며칠을 보내는 시간이라 할지라도 내게는 커다란 성과를 불러일으킨다. 왜냐하면 학생들과 함께하는 아이디어제작시간이야말로 그 학생의 모든 사고를 파악할 수 있어서 오히려 작품제작에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디어 스케치북은 미술대학을 진학하려고 하는 학생에게는 절대적인 필수품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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