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포트포리오를 만들려면 좋은 그림과 친해져라” [중앙일보 교육면 칼럼 2014년 3월 7일]

좋은 포트포리오를 만들려면 좋은 그림과 친해져라”

 

“선생님! 좋은 작품(포트폴리오)은 어떻게 만들어요?” 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좋은 작품을 만들려면 좋은 작품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야 하겠지?” 라는 질문으로부터 설명을 시작하곤 한다.

 

애기가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도 듣는 과정이 없이 말을 할 수는 없는 것 과같이 작품(포트폴리오)을 만드는 과정도 마치 언어를 배우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좋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좋은 그림이 뭔지를 알아야 그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리기 이전에 앎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알기 위해서는 많은 그림들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그림감상이 먼저라는 이야기가 된다.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작가에 대한 정보나 미술사적 배경지식 등도 필요하고 할 테지만, 뭐니뭐니해도 그 작품에서 풍겨나 오는 각각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감수성이 제일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 또한 작품을 존중하고 작품을 이해하려고 하는 겸손한 마음과 순수함이 있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학생들 자신이 감상한 그림들을 감상 그 자체로만 남겨둔다면 그리 효 과적이진 않을 것이라 본다. 왜냐하면 자신이 마음을 열고 만났던 그림이 정말 잘된 그림이었던 것인지 혹은 그림과의 만남 속에서 갖게 되었던 느낌을 다른 사람도 비슷하게 느끼고 있는지 등에 대한 확인과 나눔의 절차를 통하여 자신의 느낌에 대한확신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감상뿐만이 아니라 토론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는 만큼 볼 수 있고 느끼는 만큼 그려낼 수 있다.’ 좋은 그림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확고한 자기생각과 자발적 느낌이 없이 작품을 해 나간다면 알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고 그림을 그려나간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게 그려진 그림을 자신 스스로는 어떻게 평가할까? 또 앞으로 미술을 직업으로 평생 할 수 있을까?

 

좋은 그림과 친해지고, 많이 만나고 그들과의 만남에서 갖게 된 느낌들을 누군가와 공유하라…… “볼 수 있는 눈과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없이는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없다.”

자신조차도 느낄 수 없고 알 수 없는 그림으로는 세상 누구도 감동시킬 수 없으며 누구와도 교감할 수 없다. 알고 그리고 느끼고 그리는 작업습관은 미대입시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평생직업으로서의 미술인이 되는데 가장 필요한 준비작업이 될 것 같다.

 

<미대입시전문 미술학원>
NAN ART STUDIO 원장 이관영

EMAIL: nanart.info@gmail.com
WEBSITE: nanartstudio.com
PHONE: 678-891-8638
INSTAGRAM: nanart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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