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 Observation(육안관찰)- 여름방학특집 3” [중앙일보 교육면 칼럼 2013년 7월 12일]

“Direct Observation- 여름방학특집3”

 

지난주에 이에 미술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여름방학에 중점적으로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좀더 이야기 하고자 한다. 최근 들어 각 대학마다 Direct Observation(육안관찰) 에 대한 중요성이 무척 강조되는듯하다. 작품에 있어 Direct Observation 이란, 그야말로 대상을 보고 직접 육안 관찰을 통하여 작품을 제작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정물화, 인물화, 풍경화 등의 작품을 제작함에 있어 사진이나 어떤 매체를 보고 그려진 작품보다는, 그림의 대상을 직접 육안으로 관찰하며 생생하게 그려진 작품을 선호 한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며, 왜 각 대학에서는Direct Observation능력을 중요시 하는 것일까?

 

< Direct Observation >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사진이나 프린터로 뽑은 이미지를 가지고 작품을 제작한다. 하지만, 많은 대학에서는 사진 등을 보고 그린 그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진을 이용한 작품에는 사람의 눈으로 관찰되고 호흡된 생생함과 자신의 해석이 개입되기 힘들고 학생의 정확한 눈과 감성을 평가하기에 부적절 하다고 보는 것 같다. 더불어 대학에서 사진을 보고 그리는 것을 금지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학생들 자신에게 그림을 공부하는 데 있어서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Listen to what your eyes telling you about—너의 눈이 네게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들어라” 관찰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래서 처음 미술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꼭 이 말을 해준다.

흔히들 Portfolio라 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창의성을 이야기 하곤 한다. 하지만 필자는 관찰력 없는 창의성이 있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 묻고 싶다. 창작이란 세상에 없는 것을 새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눈앞에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 에 대한 새로운 발견과 재해석 이라고 생각한다. “관찰하지 않으면 아니 관찰할 수 없으면 창작할 수 없다.”

 

쉽지는 않겠지만 오랜 시간 동안 육안관찰을 통해서 제작된 작품은 힘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하게 하며, 암기식으로 획일화된 명암법의 반복이 아니라 대상의 질감과 공간감 학생의 화면 구성력과 해석능력 그리고 사실성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 묘사력 등이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능력을 입증하는 좋은 답안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사진자료와 실물자료 중 어느 것을 이용했는지? 하는 문제는 대학 사정관들은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철저히 구분해 낼 수 있다. 필자 역시도 오랜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사진을copy 한 것인지 육안으로 오랜 관찰을 통해 제작한 것인지는 바로 알아볼 수 있다. 눈속임으로는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들다. 여름방학이다. 평소보다 시간이 많다. 서두르지 말고 오랜 시간 공들여서 좋은 작품을 제작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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