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이젤 앞에서 자신을 연마할 시기” [중앙일보 교육면 칼럼 2014년 3월 14일]

“지금은 이젤 앞에서 자신을 연마할 시기”

 

첨단시설, 진보적 교육제도, 그리고 세계적인 유명 교수들의 집합체인 미국의 미술대학들을 살펴보면, 순수미술·디자인·건축계열의 대학으로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훌륭한 교육제도와 풍부한 교육예산이 밑거름 되어 있으며, 최신 시설들을 갖추고 교수들과 학생들이 상아탑 속에 함께 어우러져 밤늦게까지 워크샵이 계속되는 곳이 바로 미국의 미술대학이라 할 수 있다. 일반대학과는 달리 밤 9시까지 정상수업이 있는 대학들도 많으며 각 학과수업이 끝난 후에도 클래스의 부족함을 채워나갈 수 있는 보충 워크샵 클래스들이 다양하게 밤 늦은시간 까지 연이어져 처음 아트 컬리지를 다니는 프래쉬맨 들에게는 고된 생활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래 아티스트 양성을 위한 고된 과정>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이 생각할 때 ‘대학은 입학하기가 어렵지 들어가고 나면 쉽게 졸업할 수 있는 곳”이라고들 하지만 미국 아트 컬리지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면 된다. 고등학교 시절을 학교와 학원, 그리고 시험의 연속으로 보내는 한국 학생들에 비해 비교적 여유롭고 자유롭게 보낸 고등학교 시간과는 달리, 일단 대학에 들어가면 쉴 틈 없이 밀려드는 리포트 준비와 실기과제, 그리고 작업 리서치 등으로 한시도 긴장을 풀지 못하도록 진행되는 수업에 적잖은 수면부족으로 가장 힘들어 하는게 그들의 현실이다.

 

대학에서 추구하는 것은 미래의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연구·노력하는 대학생활 자체를 깊이 몸에 배이게 함으로써 앞으로 사회에 진출해서도 더욱 성실히 그들에게 맡겨진 일을 잘 발전시키고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아트 컬리지를 다니는 학생들 중 평균 20%~35% 정도의 학생들이 결석, 지각,  숙제 미제출, 혹은 낮은 점수 등으로 인해 프래쉬맨 과정을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휴학 또는 제적을 당하는 예를 컬리지보드 통계가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 처에서 최고의 아티스트를 꿈꾸며 미국의 아트 컬리지로 몰려오고 있는 까닭이 무엇인지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미술대학은 다르다>

미국의 미술대학이란 단순히 학위를 주는 곳  그 이상의 무엇이 있다는 점이다. 졸업만을 위한 한국의 대학구조와는 달리 미국의 아트 컬리지는 가장 발달된 기술과 첨단설비의 모든 아트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현장이다. 그래서 대학에서 배운 New Technology Design은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디자이너들도 1~2년에 한 번씩은 대학에서 그에 대한 Part-Time 수업을 듣지 않으면 도태될 만큼 대학 내의 커리큘럼이 대단하다는 점이다. 집이나 직장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거액의 첨단 컴퓨터 시설들을 두루 갖추고 있는 대학 Lab은 과제물과 작품을 제작하는 사람들, 혹은 직장의 프로젝트 작업 등으로 사계절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미국의 디자인 계열의 대학들이 훌륭한 Hardware라면, 교수진은 또 다른 훌륭한 Software라고 할 수 있다. 현직의 유명 아티스트들로 구성되어 있는 교수진과 각 메이저마다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를 초빙하여 강의와 연구에 활기를 더하며, New Technology와 더불어 Ism, Concept, Creativity, Idea 등을 더해 새롭고 혁신적인 교육 시스템을 개발, 학생들에게 적응시키고 훈련시키는 곳으로, 세계 디자인 파트의 Professional Leader가 탄생되는 곳이 바로 미국의 아트 컬리지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이젤 앞에서 자신을 연마할 시기>

대학 초년생들은 이구동성으로 “학교수업이 너무 힘들어요” 라고 말한다. 그들의 입장으로는 당연한 이야기이다. 일단 대부분의 모든 수업이 실기라는 점에서 적응이 힘들테고, 또한 대학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미술을 했다 할지라도 온종일을 밤새도록 아트워크에 시달리며 생활하기란 보통의 인내력을 갖고는 버틸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시기면 미국의 미술대학을 지원하는 이번년도 프래쉬맨이 될 학생들은 모두 입학 포트폴리오 제출을 마치고 결과만을 기다리며 여유를 즐기고 있을 시기이다. 그러나 지금부터 이번 가을학기 대학 초년생이 되기 전까지 얼마 만큼 자신을 잘 조절하며  아트 컬리지보드의 파운데이션을 연마했는지에 의해 자신들의 대학생활의 시작이 달라진다는 것을 안다면 다른 어느 시기보다 이젤 앞에서 자신을 연마해 나가야 할 것이다.

 

<미대입시전문 미술학원>
NAN ART STUDIO 원장 이관영

EMAIL: nanart.info@gmail.com
WEBSITE: nanartstudio.com
PHONE: 678-891-8638
INSTAGRAM: nanart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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